장승포 야간경관, 메인요리가 없다
장승포 야간경관, 메인요리가 없다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6.0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지난달 28일 장승포항 빛의 연출계획 최종보고회 가져
문예회관 조명 조망권 떨어지고 장승포항 조명 연출 부족
총 사업비 51억5000만원 투입…환경부 등 국비 요청 검토

장승포 야간경관 계획의 최종안이 수립됐지만 장승포항에서 연출되는 주된 조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제시는 지난달 28일 장승포항 빛의 연출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용역을 맡은 (주)유엘피와 거제시 도시계획과는 오는 5월 용역완료 전까지 이날 보고회에서 나온 지적을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다.

장승포는 등대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경남 제일의 미항으로 일컬어지지만 야간에는 어둡고 일부 지역만 밝은 상황이다. 또 야간경관이 주변과 조화되지 않고 특색이 없어 야간 방문객이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거제시는 장승포 야간경관 계획을 세웠다. 저녁시간 볼거리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머물 수 있는 관광 사업의 출발점으로 구상한 것이다.

장승포 야간 경관 계획은 동백꽃을 주된 테마로 지정해 야간경관 기본구상, 거제문화예술회관과의 연속적 디자인, 산책하기 좋은 테마 야간경관 등으로 구성 돼 있다.

장승포항 빛의 연출계획은 총 3개 권역을 나눠 수립됐다. 1권역은 옛 여객터미널 구역으로 봄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바다에 조명을 비춰 정박된 선박을 조형물로 활용한다.

2권역은 관광데크와 상업구역으로 여름 이미지를 나타낼 계획이다. 특히 빔을 활용해 문화예술회관의 외벽에 지역 학생들의 미술 작품을 영상화 하고 메시지를 띄워 프로포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3권역은 거제수협 인근으로 기존 건물에 동백꽃 조명을 비춘다. 장승포항에는 주변 3곳에 서치라이트를 설치해 동백꽃이 피어나는 모양으로 연출된다.

장승포 야간 경관 사업의 총 사업비는 51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기간은 2019년까지로 연차별로 진행된다. 올해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수 데크의 가로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예산확보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거제시는 국토부 경관개선 사업,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환경부의 좋은 빛 환경 조성사업 등의 국비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보고회를 주재한 강해룡 거제시 부시장은 "경관 조명이 대체로 단조롭다.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조명쇼가 필요하다"며 "예산 문제는 공모사업 뿐만 아니라 단일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진 시의원은 "사업비가 가장 많이 투입되는 부분이 문화예술회관 벽면 영상 연출인데 조망점이 없다"며 "장승포의 역사를 담아 장승포항 가운데 빛 연출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기수 시의원은 "장승포 지역에 44층 아파트뿐만 아니라 대규모 건축이 계획 돼 있는데 이런 변화를 고려해 계획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기본 야간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더 세부적인 내용을 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지적사항을 종합해 수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추가용역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