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결국 무산 수순
야권 단일화, 결국 무산 수순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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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의문 작성 앞두고 결렬…상대방 비난하며 책임 전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무소속 이길종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야권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어 거제지역 총선은 1여다야 구도로 굳어질 공산이 커졌다.  

이길종 후보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파기를 시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변광용 후보 측이 보여준 모습은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21일부터 진행된 물밑협상 과정에서 오직 자신들이 유리한 주장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진정성은 최종협상안까지 만들어진 가운데 변 후보의 일방적 약속파기로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면서 "이후 발생하는 모든 정치적 책임은 변 후보 측이 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주장에 변광용 후보 측도 즉각 반박했다. 변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협상과정에서 이 후보 측은 당명이나 경력없이 이름만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등 상식을 벗어난 요구와 주장을 계속해 왔다"면서 "하지만 야권 단일화를 위해 계속 양보하며 조건을 수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 합의문 작성 과정에서 역선택을 방지하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하자 이 후보가 협상을 결렬 시켰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걸러내기 위한 역선택방지 조항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야권 단일화에 대한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어 야권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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