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유치환 셋째 딸, 아버지 품에 잠들다
청마 유치환 셋째 딸, 아버지 품에 잠들다
  • 거제신문
  • 승인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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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둔덕면 방하리서 안장식

청마 유치환 시인의 셋째 딸 자연씨가 지난달 29일 둔덕면 방하리 청마묘소 옆에 안장됐다.

자연씨는 유달리 아버지를 기려 청마문학제나 기신제가 열릴 때마다 청마 선생이 잠든 거제를 방문했었다.

지난 2008년 제1회 청마문학제 때는 외부 문학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아버지는 거제 둔덕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할머니로부터 들었다"고 말하는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청마가 태어난 곳이 거제임을 밝히기도 했다.

또 2000년부터 동랑청마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청마 북만주 기행에도 참여했었다. 자연씨는 세 딸들 중에서도 아버지를 무척 그리워해 청마 선생이 양산 공원묘지에 안장됐을 때 아버지 곁에 묻힐 것이라며 묏자리를 봐두기도 했다.

이날 안장식에는 유족과 손경원 청마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이성보·이금숙·김득수·김유수·김무영씨 등과 거제 다도회원들이 함께 했다.

안장식에서는 고인의 시아버지인 소천 권태호 선생이 작곡한 '나리 나리 개나리' 동요를 기려 개나리를 추념나무로 심었다. 헌화와 묵도에 이어 김무영 시인의 조사 낭독 등으로 진행된 안장식은 시종 일관 엄숙하고 조용한 가운데 거행됐다.

청마 묘소가 조성된 이곳은 1997년 5월 청마 내외 묘소를 시작으로 청마 선생의 부모 묘소를 비롯해 청마 세 딸들의 묘소가 조성됐다. 거제시는 이곳을 사계절 꽃이 피고 예술가들이 창작활동까지 겸할 수 있는 예술동산으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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