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사장 박동철)은 지난해 특정감사와 지난 3월 정밀조사에서 밝혀진 거제종합사회복지관의 업무비리와 관련, 전 관장 A씨와 최근 해임된 전 실무책임자 B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희망복지재단에 따르면 A 전 관장은 상근의무 관련 사기혐의로, B 전 실무책임자 등 2명은 업무방해 및 배임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지난달 21일 고발했다.
이번 검찰고발은 작년 6월 적발된 직원채용 및 승진 관련 부당행위, 친환경 쌀 부적정 구입 등의 업무규정 뿐 아니라 지난 3월 정밀조사를 통해 직원채용 및 승진과 관련 부당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발장은 거제시 특정감사결과와 최근 실시된 정밀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A 전 관장은 재직기간 4년6개월 동안 상근의무를 저버리고 직원에게 대리 출근체크를 하도록 해 근무기록지에는 출근으로 작성, 정상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희망복지재단 측은 상근 의무이행 진위여부를 따져 거짓으로 밝혀졌을 경우 사기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해임된 전 실무책임자 2명은 인사 비리를 반복적으로 저질러 복지기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와 친환경 쌀 계약 관련 배임혐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희망복지재단이 A 전 관장을 비롯한 2명의 실무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자 A 전 관장은 지난달 23일 권민호 시장에게 '억지와 생트집, 어이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공개편지를 보내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억지일지 사실일지는 사법기관의 조사결과에 다 나오게 될 것"이라며 "사법기관 조사가 끝나면 거제종합사회복지관의 일련의 사태도 정리가 될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할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