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인의 갑질이다” VS “저급한 정치 술수”
“정당인의 갑질이다” VS “저급한 정치 술수”
  • 조규홍,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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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후보, “반쪽짜리 선거방송토론회 참석할 수 없다”
변광용 후보, 토론회 단독 참석‧대담형식 진행 예정

4.13총선 거제시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 무소속 김종혁‧이길종 후보의 배제를 두고 김한표 새누리당 후보와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립하는 모양새에 정책은 없고 정략만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한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는 6일 오전11시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오늘 밤 선거관리위원회의 방송토론회는 거제시 국회의원 후보 4명 중 2명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방송토론”이라며 “동일하게 기탁금을 선관위에 납부했음에도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거제 시민들은 4명의 후보 모두의 정책을 알고 싶어 한다”며 “정당인이라 해서 토론회에 참여하는 것은 정당인이 갑질하는 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의 불이익을 받을 것이지만 감수하고 오늘 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대신 4명의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이와 같은 기자회견에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같은 날 오후3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발표는 대 시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변 후보는 “김 후보가 무소속 후보 방송 토론 참여를 보장받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한다는 것은 대 시민 사기극”이라며 “김 후보는 방송 토론에서 자질이 부족함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무소속 후보의 토론 참여 보장을 방패막이로 삼은 것이다. 방송토론이 싫다면 후보를 그만 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 후보는 “토론회 불참은 저급한 정치 술수로 무소속 후보에게 힘을 실어 야권의 표를 분산하려는 것”이라며 “거제시민들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 후보는 거제시 선관위가 지난 1일 제안한 이번 방송토론회 무소속 후보 참석 동의에 반대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변 후보는 “선거는 이기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후보 토론회 참석 반대도 선거 전략을 위한 정무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불참으로 오늘 오후 11시40분에 예정된 4·13총선 거제시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는 변 후보만 단독 참석해 대담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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