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City Geoje’ 지켰다
‘Blue-City Geoje’ 지켰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10.25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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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청 ‘블루시티’ 명칭 한달만에 사용 중단

거제시 “마땅한 일” 환영, 대외적 홍보 주력해야

‘블루시티’ 명칭 사용을 두고 불거졌던 거제시와 부산시 해운대구청간의 마찰이 해운대구청의 입장 선회로 한 달만에 일단락 됐다. 

해운대구청은 수영만매립지의 새 이름인 ‘블루시티’가 거제시의 브랜드 슬로건과 동일하다는 이유로 거제시가 명칭 사용 철회를 요청함에 따라 법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블루시티’ 사용을 중단하고 조만간 새 이름을 선정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거제시의 항의가 계속되면서 양 지자체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수영만매립지의 이름을 다시 바꾸기로 했다”며 “새롭게 공모를 할 것인지, 아니면 공모안 중에서 재선정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운대구청의 이같은 입장 선회로 두 지자체간에 야기됐던 신경전은 한달만에 일단락 됐지만 해운대구청은 허술한 명칭 선정과정과 함께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달 동안 이를 그대로 사용하다가 뒤늦게 명칭을 변경, 혼란을 야기하며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5월 시의 특성과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브랜드 슬로건 ‘Blue-City Geoje(블루시티 거제)’ 디자인을 개발해 이미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 해운대구청이 수영만매립지의 새 이름으로 ‘블루시티’라는 명칭을 확정 발표하자 정식공문을 통해 사용 중단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준비해왔다.

거제시 기획계 관계자는 “이미 올 2월께 시 슬로건을 ‘블루시티(BlueCity)’로 결정, 지난 4~5월엔 디자인 개발작업까지 완료해 사용 중이며 특히 5월엔 특허청에 브랜드 슬로건 업무표장까지 출원해 놓은 상태다”고 밝히면서 “해운대구청의 이번 명칭 사용 중단 방침은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거제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블루시티 거제’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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