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4.13총선의 지역별 표심을 분석하면 '면 지역 새누리 우위'와 '동 지역 진보진영 지지'로 고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한표 당선인의 경우 면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김 당선인이 득표한 4만4908표 중 34.22%인 1만5369표가 면지역에서 나왔다. 면 지역에서 6687표 획득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에 비해 8682표를 앞섰다.
김 당선인의 고향인 장목면에서는 유효득표수의 83.96%를 얻었고, 남부면 78.51%, 둔덕면 71.69%, 하청면 69.30%, 동부면 67.32%, 거제면 61.47%, 사등면 58.74%, 연초면 54.76%, 일운면 50.38%를 획득했다.
동 지역은 고현동과 장승포동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였고 나머지 8개 동지역에서는 뒤졌다. 김 당선인은 10개 동 지역에서 총 2만7044표를 얻었다.
더민주 변 후보는 4만4178표 가운데 3만4608표(78.33%)를 동 지역에서 얻었다. 변 후보는 아주동에서 유효득표수의 60.71%를 획득했고 마전동 52.21%, 상문동 51.30%, 수양동 50.26%를 얻었다. 또 옥포2동 48.69%, 옥포1동 46.83%, 능포동 46.54%, 장평동 46.34%, 고현동 42.82%, 장승포동 38.98%를 기록했다.
변 후보로서는 7425표를 얻은 무소속 이길종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기간을 앞두고 합의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단일화가 결렬됐었다.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진행된 이번 총선은 조선산업 붕괴에 따른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론, 새누리당 경선에 실망한 보수성향 유권자의 민심 이반 등으로 김 당선자가 가까스로 승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정당 득표수가 3만5000표(34.96%)에 불과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