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오션파크자이 학구, 외간초냐 거제초냐
거제면 오션파크자이 학구, 외간초냐 거제초냐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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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교육청, 9년 전부터 협의 진행한 일
거제초 총동창회 "원점 재검토 해달라"

▲ 거제면 옥산리에 신축중인 오션파크자이의 통학구역 지정을 두고 거제교육청과 거제초 총동창회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현재 공사진행 중인 오션파크자이.

거제면에 신축 중인 오션파크자이의 외간초등학교 통학구역 지정을 두고 거제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이의를 제기해 거제교육지원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거제교육지원청은 2007년부터 외간초와 협의를 진행해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거제초 총동창회 측은 오션파크자이 인근이 이전부터 거제초 학구였다고 주장하며 학구 지정 관련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양 측은 학구 지정에서 중요한 기존 학구·통학 거리·학생 수용 학교규모·통학안전성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거제오션파크자이는 거제면 옥산리 285-4번지 일대로 총 23필지다. 아파트 부지가 대부분 기존 임야였던 관계로 학구 지정 근거가 되는 통·반 구분이 명확한 곳은 23필지 중 5필지 밖에 되지 않는다.

이중 4필지는 6통으로 동림마을에 해당되고 1필지는 9통으로 옥산마을이다. 문제는 동림마을은 거제초 학구이고, 옥산마을은 외간초인 점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나머지 18필지의 통·반 구분은 내년 8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진행될 예정이지만 학구는 올해 11월30일 최종 고시를 해야 돼 이 점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외간초의 경우 학생 수용을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8월에는 증축공사가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간초에 비해 거제초의 규모가 크지만 783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이 아파트의 내년도 입학예정 학생이 92명인 것을 감안하면 거제초로 학구가 지정되더라도 증축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당초 거제교육청에서 학구를 외간초로 결정한 이유가 되는 통학거리도 통학차량을 이용하면 상황이 바뀐다.

도보거리 기준으로 아파트에서 외간초는 4.6㎞이고, 거제초는 6.3㎞다. 하지만 거제교육청 규정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통학거리는 직선 1.5㎞로 돼 있어 통학차량운영이 불가피하다.

통학차량 이용 시 아파트에서 외간초는 6.3㎞, 거제초는 6.2㎞로 거의 비슷해진다. 이 때문에 거제초 총동창회 측은 통학거리를 이유로 외간초 학구지정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제초 총동창회 관계자는 "그 주변 인근은 이전부터 거제초를 통학해왔고 통·반장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외간초로 확정한 것은 맞지 않다"며 "체육관·급식소·교실 등을 증축해야 하는 외간초와 달리 거제초는 일반교실만 증축하면 된다.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교육청은 공동학구도 검토했지만 통학버스 운영을 2개교에 지원하기에는 예산이 충분치가 않다는 입장이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부지 확인 과정에서 일부 놓친 부분이 있지만 공동주택부지의 통·반 구분이 확실치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9년 동안 사업시행사인 다원종합건설과 외간초교와 협의를 해온 사항들을 갑작스레 엎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학차량 출입로와 폐교학교 살리기 등 다른 사항들을 고려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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