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특화 수산자원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거제 해역에 왕우럭조개 27만5648미의 종묘가 방류됐다. 이에 따라 불법어업 행위에 대한 해경과 관련 기관의 지도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제시 어업진흥과에 따르면 올해 거제시는 전액 시비로 1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5일과 8일 왕우럭조개 종묘 27만5648미를 동부면 영북·장목면 시방·남부면 탑포·둔덕면 학산·거제면 해역에 각 5만여 마리 이상을 방류했다.
수산자원조성사업 예산 잔액인 5000만원은 거제 해역과 잘 맞아 발전가능성이 있는 보리새우 품종을 방류할 계획에 있다.
왕우럭조개 종묘는 각장 0.6㎝ 이상의 크기에서 뿌려지지만 성체가 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동안 관리를 해야 하는 품종이다.
2013년 9월부터 왕우럭조개 종묘 방류가 시작됐지만 사업성과가 아직 없는 것 또한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 중에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기간을 두고 사후관리에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하지만 방해하는 이들로 인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종묘 사업량은 각 어촌계 별로 많지만 단속기관과 유관기관은 한정적이라 모든 지역을 다 관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A어촌계장은 "거제시에서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산자원 조성에 힘써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어촌계에서 24시간 하루 종일 감시태세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단속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B어촌계장은 "조기어업 방지를 위해 불법 어획이 되지 않도록 CCTV를 설치하는 등 불법 포획자들이 접근조차 하기 어렵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어업지도선 2척과 선원 5명과 함께 정기적으로 단속도 하고 있고 자율관리공동체에서 관리는 하고 있지만 작정하고 불법 행위를 하는 이들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며 "어촌계에서 언급한 보완사항 관련해서 시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