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이 할 수 있는 일 적극 지원하겠다"
"행정이 할 수 있는 일 적극 지원하겠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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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 지난 3~4일 삼성·대우 협력사 대표와 잇따라 만나
아직 일감 있고 현장 인력 부족…부정적 언론보도 자제해야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역 양대 조선소 사내협력사 회장단들과 잇따라 만났다. 권 시장은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회장단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권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언론에서 조선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빈 상가와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 상가 내부를 보도해 마치 거제가 망해가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조선업에 대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민을 대표하고 거제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오늘의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협의회 김영보 회장은 "제일 심각한 것은 자금문제"라면서 "대출자금의 상환기간 연장과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조속한 지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지방세 감면 또는 연장, 협력업체 기숙사 인·허가 협조와 경남보증재단 특별보증서 발급, 사내협력사에도 병역특례 사원 배정 등을 요청했다.

이에 권 시장은 "경기가 침체되면 영세한 상인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조선업 불황으로 협력사도 어렵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제사랑상품권을 많이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권 시장은 삼성중공업을 방문해 사내협력사 협의회 대표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중공업 협력사 대표 30여명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삼성중공업 협력사 협의회 김수복 회장은 "조선경기 불황으로 거제가 유령도시인 것처럼 보도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은행권 대출이 차단돼 협력사를 이중고에 시달리게 만드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성토했다.

김 회장은 또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인근에서 찾기 어려워 타 지방으로 인력을 수급하러 가는 실정"이라면서 "아직도 일감이 있고 현장에 일하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현재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기술인력 유출을 피하기 위해 행정에서 기술인력 양성소를 설치해 준다면 고용 창출효과와 조선업이 회복됐을 때 기술자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 최저임금제를 업종에 따라 달리 지정해줄 것 등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매년 30억~40억원 규모였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단계별로 증액할 방침을 세우고 있고 중소기업 지방세 징수유예와 감면 등도 상황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경기 불황 언론 보도로 은행 문턱이 높아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 내 은행 지점장을 만나 최대한 협력을 요청하겠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사항이 있으면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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