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90억원 투입 2020년까지…내년부터 국·도비 확보 노력

수자원보호구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 구역으로 인해 개발이 쉽지 않았던 둔덕면에 자연친화적인 청마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거제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청마테마파크는 둔덕면 거림리 산76-2 일원 23.2㏊의 면적에 들어선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둔덕면의 역사와 문학·친환경적 경관을 활용한 새로운 농업자원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지매입비와는 별도로 총 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확보된 예산은 없다. 거제시는 기본계획과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올해는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체 면적 가운데 2~3% 가량은 현재 부지가 매입된 상태다.
청마테마파크 내부는 크게 4가지 테마로 나뉜다. 청마 꽃길과 사계절 꽃정원·체험시설·고려민속촌 등이다. 청마 꽃길은 벚꽃길·메타세콰이어길·야생화 오솔길 등 사시사철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사계절 꽃정원은 싸리꽃·꽃무릇·백양꽃·거제왕찔레·해국·철쭉 등 21개의 꽃 종류를 식재해 사계절을 나타내는 꽃들을 매달 볼 수 있게 된다. 또 매실·은행 등 유실수를 활용한 농가소득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관광과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닌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 지역민들의 농가이익창출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다.
체험시설은 가족정원·청마쉼터·하늘전망대·야생화체험장·구름다리길·상설시장·분수대·만남의 광장·행사장 등이 조성된다. 또 청마테마파크를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과 거제지역의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상설시장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려 의종이 거주했던 마을을 복원해 고려마을과 민속체험공간·공주샘 등으로 이뤄진 고려민속촌을 조성할 방침이다.
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계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획만 나와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역민들 간의 의견 조율을 통해 지역민들에게는 새로운 농업자원가치를 창출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독특한 거제의 관광명소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국·도비 예산확보에 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호 둔덕면장은 "그동안 둔덕면은 수자원보호구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묶여 있어 제대로 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무조건적인 개발은 자제해야겠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관광지가 조성된다면 도심에서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거제만의 독특한 관광명소가 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김 면장은 또 "둔덕은 고려 둔덕기성이라는 역사적으로 무궁무진하게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며 "인공적으로 조형물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고려 의종과 함께 둔덕기성에 거주한 고려인들의 삶이 녹아나는 체험공간을 만들면 그 또한 재밌는 하나의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