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케이블카 사업자 변경 검토
학동케이블카 사업자 변경 검토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0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6일이 데드라인 해양개발공사 맡을 듯

거제시가 사업비 조달이 안돼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학동케이블카의 민간사업자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일 시에 따르면 사업자인 거제관광개발㈜에 학동케이블카 조성사업의 구체적인 사업비 확보 방안과 추진계획을 오는 16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통지했다.

시는 통지에서 이날까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담은 회신이 없을 경우 애초 투자한 지분을 모두 빼고 사업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같은 통지는 거제시가 거제관광개발 측이 착공 전부터 추진한 사업비 확보를 위한 금융권 대출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거제관광개발은 금융권 대출이 자본금 부족으로 난항을 겪자 대출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70억원 상당의 우선주 발행을 추진했지만 이사회에서 '비정상적 차입금'이라는 이유로 부결됐다. 사업비도 착공 이후 설계 변경에 따라 52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100억원 가량 늘어났다.

거제시는 거제관광개발 측이 금융권이 요구하는 대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데다 사업비마저 증액되자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자를 변경해서라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의 계획서를 받아본 뒤 사업자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동케이블카는 노자산과 학동고개를 잇는 길이 1.93㎞로 8인승 곤돌라 52대에 하루 평균 1만8000명, 연간 100만명 유치를 기대하고 지난해 8월 착공, 내년 3월께 준공해 상반기 중 상업운행에 들어가기로 계획했다. 시는 지분 6억5000만원을 투자하면서 이 사업을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