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6개월 동안 입주자모집 공고를 낸 건설업체는 1곳뿐이고, 사업계획승인을 받았음에도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곳이 9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건설공사를 시작한 곳은 일운면 코아루파크드림 1곳으로 조사됐다.
거제시 건축과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후 시공 중인 곳은 25단지 1만1712세대, 사업계획 승인 후 미착공은 9단지 3349세대다. 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공동주택도 3단지 1718세대나 된다.
특히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미착공한 사업지 중에서는 2013년 8월께 사업승인을 받고서 현재까지 공사 착수가 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지 8개월 전후로 착공하는 일반적인 상황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실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5단지 주택건설 공사의 경우 옥포동 이편한세상, 아주동 KCC스위첸, 거제면 오션파크자이, 사등면 연립주택 등 4곳을 제외한 주택단지는 8개월 이내 공사가 시작됐다.
현재 미착공된 주택건설지는 상문동 상동4지구에 건설예정인 공동주택을 제외하면 8곳이 사업승인일로부터 짧게는 9개월, 길게는 33개월 이상이 경과됐다.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가 시작됐다 해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4월 말 기준 입주자모집을 하는 13곳 가운데 90%이상 분양된 곳은 수양동 아이파크2차 1단지와 상문동 벽산솔렌스힐 4차뿐이다. 다른 11곳은 평균 68.5%의 분양률을 보였다.
지난해 있었던 입주자모집 승인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채 50%의 분양률도 넘지 못한 곳이 2곳이고, 50%를 겨우 넘은 곳도 2곳이었다.
작년 4월부터 입주자모집이 시작된 옥포동 도뮤토 1·2단지는 518세대 중 256세대만 분양돼 1년 동안 분양률 50%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옥포동 영진자이온도 작년 5월 분양률 17.7%에서 현재 52.3%로 오르긴 했지만 작년 11월부터 분양률이 요지부동인 상태다.
지난 3월부터 분양이 시작된 일운면 코아루파크드림도 전체 767세대에서 396세대만 분양돼 앞으로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중개업자 이모씨(43·일운면)는 "주택건설공사가 많이 시행된 도심지역과는 달리 일운면은 이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해 주거변화를 원하는 수요층이 많은 편"이라며 "첫 분양에서 50%를 넘었기에 3개월은 지켜봐야 지역경제 타격 여파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지역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주택건설사업계획 신청도 지난해 11월 이후 없지만 사곡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나 아주동 인근 주택건설사업에 대한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경기 회복 추이를 지켜보며 사업신청 승인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