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 돈도 벌고 내 힘으로 장도 보고
땀 흘려 돈도 벌고 내 힘으로 장도 보고
  • 금대현 명예기자
  • 승인 2007.11.08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돌고래 봉사단, 제7회 장애우 사회·직장 적응체험

“내 힘으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장을 보고 계산을 하니까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해요.”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장애우 사회·직장 적응체험 행사가 지난달 27일 중곡동 시민공원일원에서 열렸다.

거제돌고래연합회(회장 금대현)와 거제돌고래봉사단(단장 정태호)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거제지역 장애우들과 자원봉사자 등 1백여명이 참여, 장애우들의 사회적응을 도왔다.

간단한 개회식 뒤 껌 제거 도구와 비닐봉투 등을 챙긴 장애우들은 시민들의 실수로 버려진 쓰레기와 인도의 껌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작업하는 장애우들의 얼굴에 진지함이 묻어났다. 한 장애우는 자신의 손에 물집이 생겨 피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작업에 열중했다.

작은 일이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전 내내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한 장애우들에게 시간당 3천원씩의 아르바이트비가 주어졌다. 자신이 노력해 번 돈을 손에 쥔 장애우들의 얼굴에 밝은 웃음이 번져갔다.

시장보기체험을 위해 세일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음료수와 과자, 생필품과 공예품을 사 직접 계산하고 시식코너에서 음식 맛을 보며 독립심을 키워갔다.

1시간여의 체험시간이 끝나자 모든 장애우들이 한 바구니씩 물건을 사 들고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에 즐거워했다.

점심식사 후 거제시 자원봉사박람회에 참가했다. 스포츠 댄스와 브레이크 댄스, 노래자랑에 참가해 숨겨 뒀던 끼를 분출했다.

또 거제시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의 홍보관을 둘러보며 수지침과 페이스페인팅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태호 거제돌고래봉사단장은 “이번 체험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내년부터 시 예산이 전액 삭감돼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더 많은 노력과 준비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또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경상남도 장애우 장기자랑대회에도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