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동 주민자치위, 지난 26일 사랑의 효 일일카페 개최

거리에 붙은 현수막이 이들의 목적을 알렸고 삼삼오오 몰려든 이웃들은 식당의 자리를 메우고도 넘쳐 임시로 만든 천막아래에 서성이며 기다리기에 여념이 없다. 아는 얼굴에 친척집에 온 냥 서로서로 인사나누기가 한창이다.
주황색의 앞치마를 목에 두르고 손님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열심히 음식을 나누는 분도 아는 분이다. 우리는 이웃사촌이다.
소통과 봉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고 활동하고 있는 수양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기민)는 이날 '사랑의 효' 일일카페를 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의 종합건강검진을 위한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어진 식사행렬은 끊이질 않았다. 동네주민들의 참여뿐 아니라 수양동에 위치한 농·수·축협 직원들까지 동참해 식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이번 행사가 수양동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로 빛났다.
수양동 주민센터 직원인 강수진씨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이웃을 위한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보탬이 된다는 말에 티켓을 샀다"면서 "다들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시는 것 같아 보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며 작은 힘이 큰 힘으로 발휘되기를 바랬다.
수양동 주민자치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주씨는 "의료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던 어르신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취지에 동참한 많은 분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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