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포항, 어촌관광1번지를 꿈꾼다
능포항, 어촌관광1번지를 꿈꾼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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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파제, 가족 바다공원산책로…동방파제, 관광·레저 다기능어항
능포동, 주민 소득증대 창출기대

▲ 능포항이 동·서방파제를 중심으로 관광·레저·휴양·휴식 등의 공간으로 재정비 해 주민과 관광객을 만난다.

국가어항인 능포항이 동·서 방파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신 도심지 인구유출로 인해 침체돼 있던 능포동에 어촌관광개발 사업으로 활기를 띄울 거라는 전망이다.

거제시 해양항만과에 따르면 올 연말께 사업이 완료되는 능포동 574-19번지 전면수역인 능포항 서방파제 어촌관광개발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총 사업비는 92억원으로 국비 46억원·도비 13억8000만원·시비 32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친수공간과 우수·오수·상수공사 등 시설물 설치공사는 완료됐고, 현재는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역 외곽에만 있는 해수욕장을 대신해 도심 속에서도 바다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부에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무대와 바다와 산을 함께 거닐 수 있는 산책로, 너울·몽돌 같은 쉼터가 조성돼 있고, 가볍게 식사도 할 수 있는 음식점도 입점할 예정이다. 서방파제 바깥 부분에는 잔여 예산으로 현재 지저분한 해변을 정리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해수욕장도 만들어진다.

서방파제 맞은편에 있는 동방파제의 낚시관광형 다기능 어항 사업은 사업비 200억원이 전부 국비로 진행된다. 현재 설계를 완료한 상태로 해양수산부에서 입찰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사업은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해 2018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관광·문화·레저가 복합된 다기능 어항의 내부에는 해상공원 2개소와 해상데크 낚시터 2개소, 오토피싱장과 가족용 가두리 낚시터가 설치된다. 동방파제는 사시사철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그 부분을 더 특화할 방침이다.

두 사업 모두 능포동민들의 소득 증대 창출을 위해 주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방파제의 음식점 같은 경우 주민 우선분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주체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능포동민 이만덕씨(57)는 "거제시의 급성장과는 별개의 동네였던 능포동에 국책사업이 들어선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행정에서 주민 중심의 운영방침을 내세운 만큼 실현이 가능해지고 직접적으로 가계소득에 이익이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우씨(45)는 "능포 동방파제를 찾는 낚시꾼들 중에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이들은 극히 일부"라며 "운영 주체를 구성할 때 쓰레기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확실히 결정해야 관광객들에게도 깨끗한 바다 이미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 해양항만과 김성기 해양시설계장은 "도심 지역에서 바닷물을 만지고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이 없어 새로운 유형의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최근 관광 트렌드는 가족단위의 관광이다. 행정과 주민들이 손발을 맞춰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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