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과원, 저층 용존산소 부족으로 양식생물 피해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진해만 일부해역에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양식장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빈산소수괴(산소 없는 물덩어리·Oxygen deficient water mass)는 바닷물의 산소(이하 용존산소)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보통 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
국립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빈산소수괴 모니터링 조사결과, 진해만 해역 내측의 당동만 입구 남쪽해역과 고현만 입구 서쪽해역의 저층에서 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
진해만 빈산소수괴는 매년 5월 말 전후로 발생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월21일게 발생했었다.
이번 진해만의 빈산소수괴는 초기발생 상태로 범위 및 강도가 약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증가하면 해수 중의 성층이 강화돼 7~9월 진해만에서 폭 넓게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수과원 고우진 어장환경과장은 "해수 중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수산업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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