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연합회, 지난 25일부터 1인 시위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거제시 민간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의 경영악화와 보육교사 처우 후퇴, 영·유아교육의 질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맞춤형 보육 실시를 철회 또는 연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맞춤형 보육실시는 보육료를 20% 삭감하겠다는 정책으로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을 줄여 최저임금 근처의 급여를 하락하게 만드는 어이없는 정책"이라며 "그 피해는 보육교사·학부모 그리고 만 2세 미만의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또 "현재 거제시 대표산업인 조선업의 불황으로 민간어린이집에 빨간 불이 켜진데다 대량 실업사태까지 예상돼 경영악화로 인한 민간어린이집 폐업이 잇따를 전망으로 실제 다수의 민간어린이집들이 매물로 나온 상태"라며 "설상가상으로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맞춤형 보육은 이러한 민간어린이집의 경영난을 더욱 악화시켜 제2의 보육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가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시 차원의 조치는 어렵다"면서 "민간어린이집연합회에서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7월 맞춤형 보육이 실시 된 후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맞춤형 보육은 부모의 맞벌이·구직 등을 서류로 증명하지 못하는 가정의 0~2세 자녀는 어린이집 이용시간을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부모의 질병 등 필요한 경우 월 15시간을 추가 이용할 수 있는 '긴급보육 바우처'가 지급된다.
하지만 15시간을 초과하면 부모가 시간 당 4,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거제시는 오는 6월24일까지 맞춤형 보육 사전 자격신청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