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 대형 해파리 출현
이상기온에 대형 해파리 출현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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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5㎝ 이상 보름달물해파리…해양수산과학원, 연구조사 돌입

봄철 잦은 비와 폭염으로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7월 말께야 발견할 수 있는 대형해파리가 지역 해안일부에 출현했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거제 동부연안(구조라·와현 주변)에서 길이 25㎝ 이상의 보름달물해파리가 나타나 어디서 어떻게 출현을 한 것인지 연구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5월의 동부 연안에는 길이 3~5cm 크기의 해파리가 나타나지만 최근 잡힌 해파리는 평소보다 크게는 8배, 작게는 5배가량 차이가 난다.

다행히 독성이 강하지 않은 해파리과지만 4월 진해·고성 해안에 있었던 해파리가 이른 시기에 출현된 것에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계절에 맞지 않는 잦은 봄비와 폭염 등의 이상기온으로 바다수온에도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스티로폼 부자로 인한 환경오염도 원인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진해·고성만 주변에서도 보름달물해파리가 대거 발생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성은 약한 종이지만 떼를 지어 다니면서 어망을 파손하는 등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우조망자율관리공동체 서경수 위원장은 "최근 수온과 수심이 평년과는 달리 이상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어민들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라며 "파도 높이에 따라 30~40마리의 해파리 떼가 출현하기도 하는데 행정에서는 어민들이 피해가 가기 전에 대책마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또 "경남권역에 해파리 관련 조사 및 분석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해파리 개체조사나 종류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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