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수필문학회(회장 김용호) 회원 30여명은 지난 3일 호남지역 문화 탐방길에 나섰다. 이날 문학 기행은 전남 남원과 담양지역을 방문해 호남 지역의 문학과 풍속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들은 첫 탐방지로 담양군의 한국가사문학관을 방문했다. 한국가사문학의 본관인 한국가사문학관은 담양의 가사문학 관련 문화유산의 전승·보전과 현대적 계승·발전을 위해 2000년 10월 완공한 곳이다.
전시품으로는 가사문학 자료를 비롯해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의 송강집 및 친필 유묵 등 귀중한 유물이 있다. 주요 전시물은 가사문학 관련 서화 및 유물 1만1461점, 담양권 가사 18편과 관계문헌, 가사 관련 도서 약 1만5000권 등이다.
한국가사문학관을 둘러본 회원들은 문학관 가까이에 있는 식영정으로 발길을 옮겼다. 식영정을 비롯해 환벽당·소쇄원·송강정·면앙정 등은 호남시단의 중요한 무대가 됐으며, 이는 한국 가사문학 창작의 밑바탕이 돼 면면히 그 전통을 오늘에 있게 하고 있다.
담양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회원들은 남원 광한루로 향했다. 보물 제281호인 광한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건물이다. 원래 이 건물은 조선 초기의 재상이었던 황희가 남원에 유배됐을 때 누각을 짓고 광통루라 했다.
그러나 이때의 건물은 정유재란 때 불타버렸고, 현재의 건물은 1638년 재건한 것이다. 회원들은 광한루에서 이날 탐사에 대한 소견을 나누며 문학기행을 마무리했다.
한편 거제수필문학회는 매년 한 두 차례씩 우리주변 문학인의 뿌리가 샘솟는 문학관과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고장을 답사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며 새로운 문학창달을 위해 새 기운을 불어 넣는 현장 실습의 문학 기행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