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숙원사업 우선" VS "국비확보 선행돼야"
"주민 숙원사업 우선" VS "국비확보 선행돼야"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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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시립해양미술관 건립 견해차
총사위 행정사무감사장서 의원 간 입씨름

권민호 시장의 공약사업인 거제시립박물관과 거제시립해양미술관 건립을 두고 총무사회위원회(이하 총사위) 새누리당 소속 의원 3명이 다른 견해를 보이며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총사위는 지난 7일 열린 문화공보과 201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추진 중인 거제시립박물관과 거제시립해양미술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거제시립박물관은 최종용역을 마쳤지만 입지선정후보지가 6곳에서 3곳으로 감축했을 뿐 본격적인 사업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후보지는 옥포동 옥포대첩기념공원, 일운면 어촌민속전시관, 둔덕면 청마테마파크 일원 등이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시 손삼석 문화공보과장은 "옥포대첩기념공원과 어촌민속전시관 같은 경우 이미 박물관이 위치해있어 비슷한 성격의 박물관이 있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아 현재 둔덕면이 유력하다"면서 "둔덕면에서 둔덕면민을 주축으로 한 추진위원회가 조성됐고 토지기부채납 등의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 토지기부채납이 되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기부채납은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임수환 시의원은 "현재 지역에 있는 박물관도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고 있다"며 "있으면 좋은 시설이긴 하지만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찾을 수 있는 입지적 여건 및 박물관 운영 등을 고려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국비로 진행할 예정인 거제시립해양미술관은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을 진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복희 시의원은 "거제시립박물관은 둔덕면민의 숙원사업으로 지역주민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기부채납 의지가 보일 때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에 이형철 위원장은 "현 시장의 남은 임기 2년 안에 진행하려는 것 같은데 지금 박물관과 미술관 건립이 급한 사업인지, 정말 필요로 한 사업인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며 "두 사업이 100억 원대 사업인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지역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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