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8개 학교 우레탄트랙서 납 검출
지역 8개 학교 우레탄트랙서 납 검출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6.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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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전수조사 결과…고현중, 기준치 19.5배로 설치 직후 검사와도 달라

▲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지역 14개 학교 가운데 8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우레탄트랙 중금속 유해물질 전수조사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계룡초등학교 우레탄트랙의 모습.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거제시 14개 학교 가운데 8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한 중학교에서는 기준치의 19.5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거제지역 14개 학교 중 13개 학교에 대한 납·카드뮴·크롬·수은 등 중금속 유해물질 전수 조사 결과가 지난 10일 집계됐다.

집계 결과 납 성분이 검출된 9개 학교 중 8개 학교에서 KS기준치(90㎎/㎏)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납이 검출된 학교 가운데 고현중학교의 경우 1757㎎/㎏이 검출돼 기준치를 무려 19.5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KS기준은 납(Pb)은 ㎏당 90㎎ 이하, 카드뮴(Cd)은 50 이하, 수은(Hg)은 20 이하, 6가크롬(Cr6+)은 25 이하 등이다.

고현중을 비롯해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학교는 해성중(1100㎎)·옥포중(1093㎎)·동부중(915㎎)·연초중(730㎎)·장승포초(360㎎)·지세포중(265.7㎎)·국산초등학교(170㎎) 등이다. 거제고등학교(5㎎)는 기준치 이하였다.

카드뮴(Cd)은 지세포중(3.5㎎)·옥포중(1㎎)·동부중(1㎎)·고현중(1㎎) 등 4개 학교에서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 미만이었다. 수은(Hg)·크롬(Cr) 등도 모든 학교에서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된 우레탄 트랙을 보유중인 해성고등학교의 검사결과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시공연도별로는 2004년도 1건, 2008년도 1건, 2009년도 3건, 2010년도 1건, 2013년도 2건, 2015년도 1건, 2016년도 1건 등으로 우레탄 트랙 납 KS기준이 마련된 2011년도가 총 5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도까지 설치된 10개 모든 학교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으며, 이 중 9개 학교에서 KS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2011년도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번 전수 조사와 우레탄 트랙 설치 직후 검사 결과가 다른 학교도 나와 주목된다. 납 성분이 KS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A학교의 경우 우레탄 트랙 완공 직후 검사에서는 납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지만, 이번 전수 조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검사시스템에 문제점이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A학교 관계자는 "트랙 완공 직후 성분 검사에서는 납 성분 등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 검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샘플 채취 위치나 2012년도부터 바뀐 검사시험 방식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의아해 했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지난 1일부터 검사 결과가 집계된 학교의 결과를 경남도교육청에 송부했고, 도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해당 학교에 대해 운동장 출입금지 또는 사용중지 조치를 취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시에 따라 사전조치 없이 유해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운동장 출입금지·사용금지·안내표지판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유해성이 확인된 학교에 대해 면적조사 중이며 교체방법 등에 관해서는 각 학교와 학부모의 결정에 따라 예산이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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