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터넷 신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세계 유명인사 가운데 성형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된 10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이 같은 명단에 끼게 된 것은 상당히 의아스런 일이지만 두 차례의 양미간 주름살 제거와 쌍꺼풀 수술을 통해 훨씬 ‘준수해진 대통령’에 대해 한국 국민이 대단히 환영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노대통령은 윗눈꺼풀피부처짐증으로 시야를 가리고, 이마를 찡그리는 습관 때문에 안과병원에서 안검성형술을 시행 받았고, 그 결과 불편한 증상도 감소되면서 훨씬 커 보이며 시원한 눈도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눈꺼풀이 처지고 눈 주위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눈이 침침하다” “눈가가 자주 헌다” “눈물이 고이고, 흐른다” “찝찝하고, 머들거린다” “시야가 가린다”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내원 하는 환자들의 많은 수에서 안구자체의 일차적 원인보다는 눈꺼풀 자체의 이상으로 인해 이러한 증상들이 초래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곤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안과적 증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는 흔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대표적인 네가지 눈꺼풀 질환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눈꺼풀피부처짐증(안검피부이완증). 나이가 들면서 안검의 노화현상으로 상안검 피부가 처지고 눈 주위 잔주름이 생기는 것으로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입니다.
증상으로는 상안검의 늘어진 피부가 시야의 윗부분을 가리게 되고 눈가의 피부가 겹쳐져서 눈 주위의 피부가 헐고 눈꼽이 자주 끼게 되며 눈물 흘림을 호소하게 되고, 하안검의 경우에는 지방이 앞으로 나와서 불룩한 모습이 되어 눈이 무겁고 시야가 좁아집니다.
치료로 늘어난 피부를 수술로 절제하고 불룩한 지방을 제거하여 주면 이러한 증상들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둘째, 눈꺼풀처짐(안검하수증). 위눈꺼풀올림근(상안검거근)의 근육자체 또는 신경지배의 이상으로 위 눈꺼풀이 처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말하며 안검하수는 출생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시야의 위쪽이 가려지게 되고 이로인해 턱을 들고 보는 경향이 있고 이마근육을 많이 사용하여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기며 눈을 뜨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금새 피로현상을 느끼게 되며 외모상의 문제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위눈꺼풀올림근절제술 혹은 전두근걸기 등을 시행하면 효과를 보게 됩니다.
셋째, 눈꺼풀속말림(안검내반증).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들어가서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는 것으로 위 아래눈꺼풀 모두에 올 수 있지만 주로 아래 눈꺼풀에 나타납니다.
증상으로 속눈썹이 눈을 찌르게 되어 충혈, 자극감, 눈물, 시야흐림,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치료로는 각막에 생기는 염증 치료와 각막염의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점안하고 증상이 지속될 때 수술적 교정이 필요합니다.
넷째, 눈꺼풀겉말림(안검외반증). 아래 눈꺼풀에 나타나며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져 결막이 많이 노출 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노인성) 안륜근과 피부근육이 약해져서 생기나, 안검에 화상을 입거나 피부염을 오래 앓은 경우에도 생깁니다.
치료로는 각막이 외계에 노출되어 눈이 마르지 않도록 윤활액의 잦은 점안과 안연고의 도포, 안대착용, 눈꺼풀봉합술(안검봉합)을 시행하며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안검외반교정수술이 필요합니다.
화상, 열상, 눈꺼풀피부염 등으로 인하여 ‘반흔성 겉말림’이 발생 하는 경우에는 조기에 피부이식을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상경험으로 볼 때 이상과 같은 4가지 형태의 눈꺼풀질환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하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자연적인 노화현상으로 받아 들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별 생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간단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웰빙시대를 추구하는 요즘 조금이라도 눈과 눈꺼풀부위의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한번쯤 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과 눈꺼풀 상태에 대해 정확히 점검 받고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훨씬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