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케이블카, 사업자 취소절차 밟을 듯
학동케이블카, 사업자 취소절차 밟을 듯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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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협약서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사업자 취소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지난 1일 학동케이블카 사업의 공동시행사인 거제관광개발(주)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최종협의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거제관광개발 측 관계자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외국자본 조달 등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기공식은 지난해 8월말이었지만 인허가는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 관계자는 "별다른 대책 없이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협약서에 규정된 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거제관광개발 측은 지난 5월 거제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착공기한을 지난달 30일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후에도 진척이 없으면 어떤 조치를 취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거제관광개발의 지분을 시 출자기관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인수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업시행자 선정과정에서 민간업체의 자본조달 능력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사업추진에만 매달렸고, 이후 사업자 측의 말 바꾸기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거제시가 사업지분의 20%인 6억5000만원을 투자해 공동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학동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동부면 노자산과 학동고개를 잇는 길이 1.93km 구간에 8인승 곤돌라 52대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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