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녀 보존을 위한 첫걸음 시작
거제해녀 보존을 위한 첫걸음 시작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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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녀아카데미 1기생 수업 마무리…외국인 대상 해녀체험 교육도 진행

거제해녀협동조합(조합장 김정택)의 거제해녀학교(학교장 최영희)가 개설한 제1기 아카데미학생들이 최근 수업을 마무리했다.

거제해녀아카데미는 지난 2월부터 수강생을 공개 모집해 총 32명을 선발했다. 선발 당시 거제해녀협동조합은 거제시 및 거제해녀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엄선해서 선발했다고 밝혔다. 수강생은 재일교포·북한 귀순 학생·해군 장교·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로 채워졌다.

첫 교육은 해녀의 개념, 수산업법의 이해, 거제시 해안의 특성, 잠수이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는 지역 해녀할머니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 이후 사곡어촌계를 중심으로 물질수업도 병행됐다.

특히 덕포해수욕장에서는 국제교류센터와 협업을 통해 20개국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녀체험 교육도 시행됐다. 이 교육을 통해 한국과 일본만이 가지는 해녀라는 고유문화를 '거제해녀'라는 이름으로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거제해녀협동조합 관계자는 "첫 시도를 하면서 교보재 및 재정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합과 학교를 믿고 따라 준 학생 덕분에 무사히 교육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이 졸업생들은 전국에 거제해녀를 홍보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해녀마을 및 해녀바다 지정을 통해 거제해녀를 통한 체류·체험형 관광상품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다 숲 가꾸기'를 추진하는 등의 중장기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제해녀학교 관계자는 "200명 가량 남아있는 지역의 해녀할머님들을 위한 해녀 복지회관 설립 및 복지기금 조성을 통해 그들이 살아온 역사적인 흔적을 보존할 것"이라며 "거제해녀문화를 전승·발전시켜 후대에 길이 남기는 소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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