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SBS 주관 ‘2008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유치가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대회 유치를 위한 거제시 부담금 3억원 지출에 대해 의회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전통문화와 천혜의 절경이 어우러진 세계 제일의 조선산업도시 및 해양 문화관광 이미지를 대·내외 알리기 위해 내년 하반기 개최예정이 ‘제17회 슈퍼모델 선발 최종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SBS 방송국 경영본부 관계자와 협의를 거친 후 지난 10월부터 방송국과 대회유치 등에 대해 본격적인 유치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의회 승인을 얻어 SBS측에 서면으로 유치 요청을 공식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회 유치를 확실시하기 위해 부담금 3억원을 당초예산 성립 전에 선지출 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는 예산 성립 전 지출은 물론 부담금 3억원에 대비해 홍보효과가 불투명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행규 부의장은 “매년 MBC 주관인 ‘바다로 세계로’ 행사 등으로 거제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부담금에 비해 홍보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액을 들여 효과가 불투명한 행사보다 다양한 볼거리 등 체류형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 “거제는 이미 삼성·대우 양대 조선소의 최고가 행진으로 세계제일의 조선도시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고의 거제포로수용소, 외도, 해금강 등으로 휴양도시로도 충분히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슈퍼모델 선발 최종대회를 유치할 경우 시 전역에서 각종 촬영을 겸할 것으로 보여 조선과 어우러진 관광거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분한 계획을 세워 의회 승인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