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우습게 보는 늘푸른거제21
시민 우습게 보는 늘푸른거제21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11.08
  • 호수 1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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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거리’행사 돌연 취소, 시민들 헛걸음

 “못하게 됐으면 안내간판 하나라도 세워야지”

늘푸른거제21 시민위원회가 지난 3일 개최키로 했던 ‘차 없는 거리’행사가 돌연 취소되는 바람에 참여를 위해 행사장을 찾았던 시민들이 헛걸음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특히 행사 취소에 대한 충분한 사전 홍보 부족은 물론 당일 행사장 주변에 행사 취소 사유에 대한 안내문 하나 없어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늘푸른거제21은 ‘차 없는 거리’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현읍 신성동1길인 고현수협앞-롯데시네마-신현농협 인근 골목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문화의 거리 공연’ 및 시민벼룩시장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문화의 거리 공연 일환으로 밴드공연, 지역 아마추어 음악동호인 공연, 댄스공연, 비트박스 공연, 개인 장기자랑 등을 열고 각급 학교와 시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시민벼룩시장을 운영한다며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차량 진입금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제경찰서가 주변 상인들의 반발과 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불분명, 행사장 교통통제시 인근 도로의 교통체증 가중 등을 이유로 난감을 표시했고 이에 거제시도 도로 점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행사 자체가 전면 취소됐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모씨(42·신현읍)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차 없는 거리에서 한가로이 공연을 즐기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으나 공연 모습은 보이지 않고 뒤엉킨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며 “행사를 못하게 됐으면 취소됐다고 안내간판 하나라도 세웠어야 했다”며 주최측의 무책임을 비난했다.

또 곽모씨(45·신현읍)는 “시민단체가 추진했던 주민소환제도 어물어물 없던 일로 정리되는 모양새”라고 지적하며 “이번 행사 취소도 철저한 준비와 시민 공감대 형성 없이 ‘되면 하고 아니면 말고’식의 일부 시민단체의 안일한 업무추진이 이 같은 소동을 빚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늘푸른거제21 시민위원회 관계자는 “시내 교통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일부 상인들의 반발과 경찰, 거제시의 비협조로 취소됐다”며 “나름대로 행사 취소 사실을 안내했지만 충분치 못해 시민들께 불편을 드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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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상동 2007-11-12 16:53:21
예산 아깝다. 돈이 썩나 거제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