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 소값·사료값에 울상
축산농, 소값·사료값에 울상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11.08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월 된 암송아지 1백50만원선 거래, 사료값 연말 또 인상
▲ 거제지역 축산 농가들이 송아지값 하락과 사료값 인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한미 FTA여파로 송아지 값은 급락한 반면 사료값은 치솟고 있어 축산농가들이 시름에 빠졌다.

거제시와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송아지값 하락과는 반대로 사료의 주재료인 옥수수, 소맥 등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사료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한우 20두 이상을 기르는 축산농가에서는 사료값 걱정에, 1-2마리의 한우를 기르는 농가에서는 송아지값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현재 한우 암송아지(생후 4-5개월)는 1백50만원선, 수송아지는 1백7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초 암송아지 3백만원선, 수송아지 2백50~2백70만원선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반면 사료값은 올 2·6·10·11월 등 4차례에 걸쳐 각각 25㎏ 1포대당 5백원씩 인상됐고 올 연말중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알려져 소 값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송아지 값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료값만 1년에 3-4차례에 걸쳐 매회 1㎏당 20원(25㎏ 1포대당 5백원) 정도씩 인상되면서 축산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탁수 (사)전국한우협회 거제시지부장은 “송아지 값이 점점 떨어지고 환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사료값은 계속 인상돼 축산농가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면서 “축산농가지원대책이 뜬구름잡기 수준에 불과한 만큼 사료값 인하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또 “축산농가들도 고급육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습득해야한다”고 강조하고 “행정과 축협에서도 한우 유통의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값싸고 질 좋은 한우를 공급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6년 거제지역 한우사육 농가는 모두 7백32호로 2005년 7백54호보다 22호 줄었고, 사육두수는 2006년 4천1백36두로 2005년 3천5백21두 보다 6백15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한우 1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축산농가는 60호로 이 가운데 1백마리 넘게 한우를 기르는 축산농가는 3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