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권민호 거제시장이 여름휴가를 반납한다.
권 시장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된 올 여름휴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 극복 대책을 몸소 챙기기 위해서다.
권 시장은 반납한 여름휴가 기간 동안 조선업 지원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긴급점검에 나선다. 권 시장은 조선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후 조선업 관리 지원 업무를 총괄할 '조선업희망센터' 설치 준비상황을 직접 챙긴다.
조선업희망센터는 중소 조선업체 지원과 조선업 희망퇴직자 실업급여 지급, 재취업 교육 등 재취업부터 생계지원을 총괄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다음달 중에는 조선업희망센터를 설치한다는 것이 거제시의 계획이다.
권 시장은 또 지역 주요 관광지도 직접 다니면서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듣는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기 위축을 관광객 유치를 통해 극복하기로 하고 해금강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가철 지역경기 동향을 직접 살피기 위해 중소 조선업체를 방문,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등 골목상권 살리기도 챙길 계획이다.
권 시장은 다음달 중순 편성될 11조원 규모의 정부 추경 예산 가운데 상당부분이 거제시에 지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후속대책을 점검한다. 정부 추경은 조선업 구조조정,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불황 업종 지역의 관광산업 지원 등에 중점 편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시장은 매년 여름휴가 때 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왔다. 여름휴가를 반납하는 것은 2010년 민선시장 취임 이후 임기 재임 중 6년 만에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지역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현장을 챙기려고 여름휴가를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