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능력은 미숙, 근무환경은 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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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6.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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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 취임 초부터 구설수…시 감사결과 업무미숙 지적 다수
공사, 너무 과한 법리해석 아쉽다

최근 신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취임 후 개발공사의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임에도 사장실 리모델링, 사장 관사 변경 등 현실을 외면하는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행차량 변경의혹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개발공사가 적자경영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외면한 채 새로운 사장 취임 직후 사장실 리모델링을 강행한 부분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총 공사비 400만원을 들여 사장실과 상임이사실 사이에 부속실을 설치하는 조립식 칸막이 공사를 해 부속실을 통해 사장실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신임 사장 취임 이전에도 부속실 설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고 밝혔다. 현재 부속실에는 두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상태다.

사장 관사 교체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 관해서는 개발공사 내부규정이 없는 상태로 이사회 의결만을 거쳐 결정되는 것으로 확인돼 공정한 기준마련을 위한 내부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장 관사 교체에 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외부에서 온 임원의 경우 연봉을 고려했을 때 주거안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초대 사장 때부터 관사를 제공해 왔다"면서 "이번 사장 관사는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50만원에 계약했으며, 건물뿐 아니라 살림살이가 모두 구비된 아파트"라고 말했다.

신임 사장 이전에 시용 된 관사는 2012년 전세금 6000만원에 계약했었다. 관용차량 교체 의혹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관용차량 교체 시 거제시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개발공사측에서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약 8년 전 구입한 SM5 차량을 사용하고 있지만 관용차량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6월27일~7월1일까지 5일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시정 10건, 주의 8건 등 총 18개 사항을 지적했다. 이번 감사결과에서 시는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훈계 1명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개발공사에 요구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분할수의계약 부적정, 공사 원가계산 부적정, 체육시설 성범죄·아동학대 경력 조회 미실시, 부실한 감사 제출자료 작성, 시설물에 관한 부실한 하자검사 등 업무미숙으로 인한 지적들이 상당수 있어 개발공사 설립 후 확실한 업무체계 구축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성실하게 업무수행에 임하고 있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실수가 나왔다"며 "시의 감사결과에 대해 앞으로 꾸준히 실수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정할 것은 즉시 시정하고 있으며 현실에 맞는 내부규정마련에 관해서도 시에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예년에 비해 업무질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시에서 법리해석을 너무 과하게 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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