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새로운 도약’
‘변화와 혁신, 새로운 도약’
  • 거제신문
  • 승인 2007.11.1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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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락제 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장

통영관내의 등록된 낚시어선은 194척으로 전국 최다의 낚시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해안의 풍부한 어자원 덕에 많은 어민들과 해양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나가지만 최근 해양오염수준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환경오염과 더불어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수온상승, 적조 등으로 바다의 어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근 해양순찰을 위해 갯바위 이곳저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학섬 부근 갯바위에는 라면 봉지에 빈 소주병이 뒤엉켜 있었으며, 쓰다 남은 미끼상자, 여기저기 버려진 납덩이들이 버려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몇달 전에는 소위 낚시객들이 말하는 ‘포인트’라는 갯바위 낚시터의 수면 아래를 카메라로 비춰보니 해저는 온통 납덩어리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물속은 세월이 흐르면 자연정화가 된다고 하지만 썩지 않고 나뒹구는 생활 쓰레기들은 반드시 원인 제공자가 되가져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주5일제 근무가 실시되고 웰빙 붐이 일면서 국민들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삶을 즐기기 위하여 각자 취미 생활을 한다. 골프 등산 운동 등 동호회 활동이 부쩍 늘고 있다.

여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낚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낚시객들은 저마다 월척을 건져내는 것을 상상하며 그 환희의 순간을 뽐내기 위해 나름대로 가족을 비롯하여 지인들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그 환희의 순간을 뒤로 한 채 아쉬운 점이 있다. 다름 아닌 쓰레기 버리는 행위인 것이다.

낚시를 즐기러 올 때는 음식 과자 음료류 등을 먹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 그 음식 등을 먹은 후 쓰레기는 반드시 치워 가져가 버려야 할텐데, 캔 과자비닐 빈병 낚시 이용시 사용하고 남은 크릴새우, 담배꽁초 등 갖가지 쓰레기를 바다 주변에 그대로 버리고 가 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와 다를 바가 없다. 다음에 그 자리를 비롯한 다른 바다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계적인 국가 국민으로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갖춰진 수준으로 도달해 있기에 기초질서의 가장 기본적인 쓰레기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고 깨끗한 환경 국가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으면 한다.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가 사용하고 버릴 소모품이 아니라 보호하고 가꿔서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유산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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