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장목면에 거주하는 A씨(73·여)가 지난 17일 설사증상으로 맑은샘병원에 입원했다가 24일 퇴원했다. 이후 해당 병원이 거제시보건소에 이 여성을 콜레라 환자로 신고하면서 콜레라 확산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인 14일 교회에서 점심으로 11명의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하루 뒤인 15일 오전부터 A씨는 설사증상을 보였고 17일 맑은샘병원에 입원했다가 24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의 감염으로 급성 설사가 유발돼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유행 또는 산발적인 추가 환자발생에 대비해 거제시보건소에 ‘콜레라 대책반’을 편성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긴급 상황실을 확대 가동했다.
거제시와 거제시보건소는 매일 2회에 걸친 방역강화, 환자와의 접촉자 조사, 폐하수 검사, 설사환자 접수 및 검사, 식당 수조 및 종사자에 대한 위생조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경로 확인 및 추가 발생에 대처하고 있다.
A씨와 동일한 음식을 섭취한 11명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실시, 현재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콜레라가 발생했다고 해서 수산물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콜레라의 집단발병 가능성과 2차 감염사례가 낮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 보건소는 “콜레라균이 붙어있는 플랑크톤을 어류가 섭취하고 또 이 어류를 사람이 섭취함으로써 감염이 될 수 있지만 그 감염경로를 발견하기 어렵다”면서 “최근의 고수온 현상이 콜레라 발생원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물 끓여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실천해야하며 설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콜레라 확진판정을 받은 B씨(59·광주광역시)는 가족들과 함께 거제관광에 나서 간장게장·양념게장·전복회·농어회 등을 먹은 후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22일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결과 B씨의 가족에게서는 현재까지 설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변검사에서도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