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등소각장 재가동 조짐에 주민 반발
옛 사등소각장 재가동 조짐에 주민 반발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6.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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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동 21개 단체, 원천봉쇄·전면반대 의견 표방
효림, 주민 결정 존중하지만 상생방법 모색할 것
시, 효림 측 제안 시인···사업추진 시와 무관 주장

▲ 사등면 피솔길 220번지 일원의 옛 사등소각장
최근 (주)효림산업이 옛 사등소각장 위치에 일반쓰레기 및 해양·산업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장평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장평동발전협의회(회장 정동훈·이하 장발협)는 최근 장평동 소속 21개 단체와 함께 '폐기물 소각장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장평동 소속 단체들은 폐기물 소각장 건설의 원천봉쇄 및 전면 반대를 결의했다.

또 옛 사등소각장의 공원화 또는 원 기부채납자인 삼성중공업에 재매각해 지역 숙원사업비로 전환한다는 등의 대안을 마련, 지난 23일 거제시에 전달했다.

장발협에서 소각장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지리와 절차, 그리고 주민정서상 부적합 등 3가지다. 또 쓰레기 처리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면 거제시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하며 민간업체의 운영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발협 관계자는 "연중 바람의 방향이 사등 쪽에서 장평 쪽으로 향하고 있어 산업폐기물까지 처리할 경우 환경호르몬 등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면서 "2014년12월24일 거제시의회 정례회에서 부결된 사안을 재차 추진한다는 것도 맞지 않을뿐더러, 2015년 시장 연두순시에서도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장과 같은 중요시설의 경우 자연재해를 대비해서라도 주민생활 공간과 거리가 있는 곳에 건설하거나 중장기적인 계획과 목적으로 가지고 적재적소에 건설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효림산업 A대표는 "공식적으로 사업허가를 신청하지 않았고 결정된 사항도 없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한 만큼 장발협 및 주민단체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A대표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주민설명회 등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식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A대표는 "국내 유명 시공사를 통해 소각장을 건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소각장 건설과 함께 장평동주민을 위한 복지시설 및 장학회 설립 등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효림산업 측에서 옛 사등소각장이 위치한 곳에 일반쓰레기 및 해양·산업폐기물 처리시설 건설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적은 있다"면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한 만큼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효림산업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고, 이미 시의회 심의에서 부결된 사항을 재의결해 소각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민간업체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을 뿐이지, 시가 나서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사등소각장은 1997년 총공사비 2억6000만원을 들여 1일 36톤을 소각하는 소각장과 관리동·파쇄동 등으로 사용해왔다. 2013년 6월 경남도로부터 사용폐쇄조치 승인을 받아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 거제시가 폐가전제품 집하장으로의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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