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 4파전
대우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 4파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민추·현민투·현장연대·새물결 후보자 출사표
삼성노동자협, 선거 시기 앞당기는 방안 등 논의

오는 9월1일 예정된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신임 위원장 선거가 4파전으로 전개된다.

대우노조 집행부 선거는 위원장·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사무국장을 함께 선출하는 러닝메이트제로 진행된다. 선거 당일 과반 당선자가 없을 경우 다음날 최다득표 2명을 놓고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여기서 더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당선되며 임기는 오는 2018년 9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노조민주화 추진위원회(노민추), 현장중심 민주노동자 투쟁위(현민투), 실천하는 현장 노동자연대(현장연대), 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새물결) 등 4개 현장노동조직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민투 소속 신태호 후보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현장연대 최상규 후보, 노민추 홍성태 후보, 새물결 김상용 후보가 차기 위원장 선거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 10월 당선 이후 노조를 이끌어온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위원장 선거 후 구성되는 신임 집행부와 함께 바로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선거 후 일주일 내에 모든 인수인계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라며 "인수인계와 집행부 구성 작업을 마치고나면 추석 연휴 이후 신임 노조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10월 치러지던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당긴 것은 노사협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하는 만큼 노조 집행부로서는 선거로 인해 사업의 연속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노조와 함께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선거 시기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름휴가 이후 사측과 교섭에 나서고 있는 협의회는 기존 사측에 제시한 요구안과 마찬가지로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자구안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며 협의회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협의회는 12월부터 신임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되던 것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존 11월에 이뤄지던 협의회장 선거를 앞당겨서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가 노사협상에 나서는데 무리가 없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