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비대위 정통성의 문제…오는 9월6일 두 번째 만남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와 공사차량에 의한 안전사고 위협 등을 주장하고 있는 아주동 대동다숲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구자운·이하 비대위)가 지난 24일 코오롱 하늘채 공사현장사무실에서 시공사와 시행사, 거제시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뚜렷한 대책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나 비대위와 공사업체간 갈등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간담회에서 비대위 측은 소음측정, 살수차의 취수원 확인, 일조권 침해 시뮬레이션 실시, 공사진입로 미설치 등을 따졌다.
비대위는 "거제시에서 매일 소음측정을 실시해야한다"면서 "현재 하늘채 공사현장에서 분진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물은 장승포 일원의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오는 오수"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당초 공사진입로로 사용하기로 한 아주도시계획도로 2-288호선이 아직까지 개통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공사로 인한 피해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오롱 하늘채 사업승인단계에서 전용교량 설치와 관련해 거제시가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음측정을 매일 실시하는 것은 인력부족 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고현지역 공사현장의 경우에도 장승포 일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온 물을 공사에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시계획도로 2-288호선 건설에 대해서는 "도로 건설이 선행됐더라면 이 같은 자리가 없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코오롱 하늘채 시행사인 ㈜에이치비도시산업 측은 "도시계획도로 2-288호선은 내년 1월 개통예정"이라며 "최대한 빨리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그 동안 이 같은 문제들이 계속 제기돼 협의해 왔는데 문제가 확대되니 난감하다"며 "보상협의를 하다가 또 다른 비대위가 나타나면 또 다시 협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보상을 협의하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이에 비대위 측은 "현 비대위는 정식으로 법인등록한 아파트주민을 대표하는 정당한 단체"라며 "비대위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협의를 할 수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대동다숲아파트 주민 120여명은 거제시청 앞에서 코오롱 하늘채 신축공사로 인한 피해상황을 알리는 집회를 열어 뚜렷한 대책없이 공사만 진행하는 시공사를 규탄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와 시행·시공사, 거제시는 오는 9월6일 제2차 간담회를 갖고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