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활성화 의지없어…예산낭비 지적
현실적 어려움 산재…자립능력 키워야

거제시 대표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거제팜몰이 존폐위기에 처했다.
치열한 전자상거래 현실 속에서 운영체계 미숙과 홍보부족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해 사이트 자체가 폐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거제시도 거제팜몰 지원예산을 삭감하는 등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의지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제팜몰 수탁관리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거제팜몰을 통해 판매된 상품은 모두 22건에 매출액은 135만원에 불과하다. 월평균 3건 미만 판매되며 거래액은 17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비해 인근 고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공룡나라쇼핑몰의 경우 3명의 공무원이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며 매년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쇼핑몰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고성의 대표적 농산물인 고성쌀의 영향이 크지만 모든 입점상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통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한 것이 주 성공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룡나라쇼핑몰 담당자는 "쇼핑몰을 통한 상품판매를 위해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팜파티'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 상품을 소개하고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비 지원은 물론 모든 이익이 생산자인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사이트 관리, 상품관리,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거제시의 쇼핑몰 운영은 소극적인 상태다. 지난 2005년 거제시가 지자체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 때만 해도 지자체 쇼핑몰의 개척자였다. 하지만 10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거제시는 쇼핑몰 운영에 관해 형식적인 사업비 지원에만 그친 채 시대흐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팜몰은 2014년 527만7500원, 2015년 361만6000원, 2016년 8월 현재 135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매년 사업비와 사이트 유지비용 등으로 1000만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거제팜몰 사업 개시이후 모두 1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의 경우에도 800여만원의 예산이 지원되지만 매출액은 하향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예산에 훨씬 못 미치는 수익을 내는 쇼핑몰 유지는 예산낭비라는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자체 쇼핑몰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치열한 경쟁상태에 있는 전자상거래업계와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로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대기업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거제팜몰 손성수 대표는 행정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실질적으로 쇼핑몰 운영 및 관리는 시가 담당하고 있다.
쇼핑몰 대표라고는 하지만 개선사항을 시나 사이트 관리업체에 요구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거제시 대표 쇼핑몰인 거제팜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가 모든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또 "만약 시가 직접 운영하지 않겠다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권을 넘기거나 쇼핑몰 자체를 폐쇄해 예산낭비라는 오명이라도 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의 주장에 시 관계자는 "거제팜몰 활성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과 담당직원 그리고 마케팅 전문가에 의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흐름 대처능력 향상 등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거제팜몰이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쇼핑몰을 통한 매출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제시와 거제시의 특산물을 알리는 무형의 가치도 있으며 소비자와 생산자간 직거래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는 만큼 대표 쇼핑몰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