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장애인들의 편견없는 어울림의 한마당인 2016년 제3회 거제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지난 22일 거제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7개의 거제시 장애인 관련 단체와 8개의 장애인시설에서 7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또 20여명의 진행요원이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했고, 35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거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안순자 부회장의 개회선언, 거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손복식 회장의 대회사, 격려사, 축사, 감사패 수여, 선수대표 선서 및 기념촬영 둥이 진행됐다.
거제시 권태민 주민생활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생활체육은 누구나 평등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기회를 보장받고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면서 "장애인 여러분들에게 재활과 치유라는 신체적 효과와 함께 생활의 자신감을 불어넣고, 비장애인과의 교류를 통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경남장애인체육회 이성섭 사무처장은 "오늘은 여러분들의 날"이라며 "소통과 화합의 참된 축제의 장이 돼 이야기꺼리가 많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회는 동백팀·해송팀·갈매기팀·대구팀으로 나눠 육상 400미터 계주·줄다리기·큰줄넘기·프라잉디스크 등 4개의 정식종목과 전동 휠체어장애물·윷놀이·투호 등 3개의 시범종목 및 한궁·후크볼 등 2개의 체험종목 등 모두 9개 종목이 펼쳐졌다.
대회에 참가한 조승복 선수는 "3회 대회 모두 즐거웠지만 오늘이 훨씬 즐겁고 좋았다"며 "투호선수로 출전했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선화 선수는 "지체장애인들이 차별 없이 어울릴 수 있었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돼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거제자원봉사협의회 김정순씨(상동)는 "자원봉사자는 말보다 몸으로 실천해야 하며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봉사 자체가 즐거워 14여년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내 작은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줄다리기 결승에서 해송팀은 초반 패배를 딛고 대구팀에 2대1로 역전 우승했다. 특히 큰줄넘기 경기는 봉사자들과 장애인들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은 봉사자들의 신호와 "뛰어"라는 구호에 맞춰 큰 줄을 뛰어넘었다.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결과 종합우승은 4개 종목에서 우승한 동백팀이 차지했으며, 대구팀이 준우승, 해송팀이 3위, 갈매기팀이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다.
손복식 회장은 "대회 장소가 멀고 날씨가 좋지 않아 지난해에 비해 참석자는 조금 줄었지만 모두들 한마음으로 어울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도 좋고 흐뭇했다"면서도 "시 지원금만으로 대회가 치러지다보니 참가자들에게 서비스가 부족한 것 같았다. 특히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으로 점심을 준비한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