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는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
사회복지사는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6.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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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사회복지의날 기념식 및 한마당 장기 경연대회
지난달 27일 청소년수련관서

국민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업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및 한마당장기경연대회가 지난달 27일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거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동철)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와 1부 기념식, 2부 한마당장기경연대회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한기수 거제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권태민 거제시 주민생활국장, 각 시민사회단체장, 사회복지종사자, 시설이용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이형예)의 합창공연으로 꾸며진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은 개회 및 국민의례, 내빈소개, 유공자 표창, 기념사, 격려사, 사회복지윤리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사에 나선 박동철 위원장은 "복지체계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질적으로 운영되느냐가 오늘날 민주주의를 가늠하는 척도다"며 "국가가 책임져야하지만 복지일선 관련 종사자들이 그 책임을 감당하고 있으므로 복지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내년 행사부터는 복지박람회 형식으로 진행해 거제시의 복지문제와 복지종사자들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들이 개선되고 모두가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사회복지란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태민 국장은 "경제성장과정에서 복지에 대한 관심이 외면받은 부분도 있지만, 거제시는 다양한 복지시설을 마련하는 등 급증하는 복지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의장도 복지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회복지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노인통합지원센터 김현영씨 등 7명이 표창패를, 거제시청 여성가족과 김민자씨 등 2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2부 한마당장기경연대회는 총 8개팀이 참가해 그 동안 준비한 노래와 춤 등을 선보였다. 경연대회 결과 유아 14명과 직원 7명 그리고 학부모와 사회복무요원 등 어린이집의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악기연주와 댄스 그리고 수화 공연을 펼쳐 관중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 장애전담 사랑빛 어린이집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시설생활인 4명과 직원 3명으로 이뤄 난타공연을 펼친 애광원 난타공연팀에게, 장려상은 거제YMCA거제시근로자가족복지회관 청춘노인대학 어르신들로 구성된 민들레합창단과 그린나래합창단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랑빛 어린이집 김보민 어린이(7)는 "몇 달을 연습했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수화와 함께 부른 '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어'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형민씨(작은예수회)는 "난타도 하고 기분 좋았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 보고 눈물도 흘렸다"며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한가족 한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거제YMCA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실습생 김혜경씨는 "실습기간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연습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지만 오늘 모두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예뻤다"면서 "이런 행사가 더 활성화돼 소외된 사람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숙희 실무위원장은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들까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사회복지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면서도 "거제시민들의 참여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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