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으면서 어려운 이웃도 돕고, 나눔 공부방 어린이를 돕는 ‘행복나눔 걷기대회’가 지난 17일 오후 2시 옥포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걷기대회는 옥포2동주민자치센터(위원장 배호명)가 지난해 사랑의 리퀘스트에 이어 올해 나눔 공부방과 어려운 이웃돕기 후원금 조성 사업을 위해 마련한 대회.
학생 1천원과 일반 2천원의 참가비로 행복을 나눈 이번 대회를 위해 옥포2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공원에 모여 입간판 설치, 생수지급, 기념품으로 준비한 볼펜 목걸이 챙기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용돈을 쓰지 않고 가져온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해진 천원짜리를 꺼내 모금함에 넣는 모습에서 작지만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게 행복이란 사실을 참가자 모두 실감한 행사였다.
3백여명의 학생, 지역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행복나눔 걷기대회’는 단순히 참가비 1천원을 내고 볼펜 목걸이 하나 받고 걷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었다.
자신이 모금함에 직접 넣은 1천원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그 의미를 잘 알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한해 두해 해를 더할수록 행복나눔 걷기대회의 참 의미가 그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다.
배호명 옥포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추운 날씨에도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줘서 무엇보다 기분이 좋고, 참가한 학생 모두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 날 것”이라며서 “‘행복나눔’이라는 대회 이름처럼 행복을 나눈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게 걷기 대회가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행규 거제시의회 부의장은 “걸으면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옥포2동은 물론 거제시가 나눔으로 행복해질 것”이라면서 “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옥포2동 주민자치센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사말과 격려사에 이어 강현명 옥포2동 주민자치센터 생활체육분과장 지도로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하고 공원에서 출발, 옥포대첩공원입구를 돌아오는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탁 트인 바다전망과 잘 닦여진 인도를 따라 걸으면서 그동안의 있었던 일과 잔잔한 얘기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에 김해연 경상남도의회 의원과 박명옥 거제시의회 의원도 참석,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행복을 나눴다.
옥준석 옥포2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행복나눔 걷기대회에 큰 관심과 정성을 보내준 옥포 국산 진목초등학교와 옥포중, 성지중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옥포2동 주민자치위원이며 나눔공부방 100인 후원회장인 김재윤 위원과 Y&I 대표 박동진 번영회 사무국장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금함에 모인 51만6천원은 어려운 아이와 나눔 공부방 후원금으로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