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서비스 홍보·안전시설 확대 필요

지난 5월 서울에서 발생한 공용화장실 살인사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여성안전 확보를 위한 범죄예방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거제경찰서도 지난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집중적으로 민·관·경 협력을 통해 여성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이 기간 동안 거제시·거제교육지원청·주민대표 등 22명으로 구성된 범죄예방협의위원회가 발족됐고 CCTV 추가 설치, 학동해수욕장 주변 6개 화장실 비상벨 설치, 남부면 망산 등 5개 등산로 입구 범죄예방 표지판 설치, 도서벽지 순찰·관공서 방문·주민홍보 활동 등이 펼쳐졌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 같은 활동보다 여성안전을 위한 서비스 홍보와 확실한 안전시설구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시민 A씨(여·42·옥포동)는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식 범죄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거제경찰서에서도 다양한 범죄예방활동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B씨는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 경찰인력 부족을 이유로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일시적 사회분위기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생색내기 식 정책보다는 단 하나라도 집중적으로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율 또한 높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인력·예산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충분한 범죄예방시설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며 "집중 활동기간이 지났지만 여성, 어린이 등 범죄에 대한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집중활동기간 중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없었다는 점에서 범죄예방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여성범죄 취약지역에 로고젝터를 설치해 범죄예방 및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로고젝터는 이미지 글래스에 LED 조명을 투사해 벽면이나 바닥에 이미지나 문구를 투영하는 홍보영상 장치로, 기존 표지판·현수막 등은 훼손가능성이 높고 일몰 시간 이후 식별이 어려운 점을 보완해 눈길을 끌고 명확한 문구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