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유실 방지 위한 수로 확보 등 절실
시 "사유지 문제로 대책강구 요구 못해"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 내린 폭우로 대우조선해양 동문과 두모로터리 사이에 발생한 침수사태는 두모동 500번지 일대 야산의 토사가 유실되면서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거제시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없이 배수계획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의 침수사태는 폭우로 인한 토사와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으로 벌목된 소나무가 산 아래로 밀려 내려와 가로세로 1.5m의 수로박스 유입구를 막으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거제시는 수로박스 유입구에 대한 응급처치와 배수계획에 대한 검토만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사유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폭우 시 똑같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문제의 지역에 대한 배수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배수시설이 정비된다고 하더라도 배수시설 후방 야산지역에 대한 근본대책 없이는 도로침수피해는 재차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산 배수로를 정비하고 사방사업을 실시해 토사유실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또 있다. 동문자연재해위험지구 야산에 농지가 개간되고 벌목이 이뤄져 폭우 시 토사유실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급경사지역인 야산 상층부에는 토사 및 벌목나무가 유실된 흔적이 발견됐다 하지만 시 차원에서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토사유실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사유지이기 때문에 땅주인에게 재해방지 대책시설을 강구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장승포 동민 A씨는 "개선지구 야산이 급경사로 이뤄져 있고 한 번 유실됐기 때문에 재차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야산 상층부에 대한 방지대책이 없는 이상 현재 진행 중인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또한 무의미 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