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강력범 검거율 제자리걸음
올 상반기, 강력범 검거율 제자리걸음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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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명당 5대 범죄 발생 전국 평균 웃돌아
거제署, 유동인구 많은데다 수사 인력 부족 때문

올해 상반기 거제시에서 발생한 5대 범죄 중 살인을 제외한 강도·강간·절도·폭력 등 4가지 범죄에 대한 검거율이 전국 및 경남의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000명당 범죄발생 건수는 전국 및 경남의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전국 25만5201건, 경남 1만5148건, 거제 13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00명당 전국 4.94건, 경남 4.49건, 거제 5.39건으로 거제지역이 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제시의 범죄 검거율은 69%(966건)로 전국평균 79%(20만2039건), 경남평균 82%(1만2457건)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범죄 검거율 62.9% 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 절도범죄에 대한 검거율은 42.4%에 불과해 전국 62%, 경남 68.4%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을 상대로 한 강간범죄 검거율 역시 88.4%로 전국 96.7%, 경남 99.3%에 비해 10% 가량 낮았다.

시민 김애숙씨(여·42·상문동)는 "주변에서 범죄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해 범죄 발생율이 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니 의외"라면서 "거제시민들의 기초질서의식 부족과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시민의식 부족도 범죄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거제지역이 타 지역보다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거제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며 "검거율이 낮은 것은 범죄발생 건수에 비해 수사 인력이 타 지역에 비해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범죄예방 대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범죄건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거제시의 범죄별 발생건수는 살인 2건, 강도 3건, 강간·강제추행 43건, 절도 547건, 폭력 794건 등이다. 검거는 살인 2건, 강도 2건, 강간 38건, 절도 232건, 폭력 691건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동안에는 살인 3건, 강도 4건, 강간 25건, 절도 1392건, 폭력 1625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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