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관리권, 거제시민에 돌려줘야
저도 관리권, 거제시민에 돌려줘야
  • 거제신문
  • 승인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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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 전 도의원, 성명서 통해 관리권 이전 촉구

김해연 전 경남도의회 의원(경남미래발전연구소 소장)이 저도의 군사지역을 해제해 국민관광단지 조성 차원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해군 장성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저도를 거제시로 이관하라'는 성명을 통해 "해군 장성들과 부인 40여명이 저도에서 호화 파티를 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고 해군 참모총장이 사과했다"며 "국방부가 군사 요충지라고 주장하지만 그들만의 별장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 별장이라는 핑계만 댈 것이 아니라 이제는 거제시에 이관해 국민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도는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 휴양지로 사용되다가 1972년 대통령 휴양지(일명 청해대)로 공식 지정됐다. 이를 계기로 행정구역이 1975년 해군 통제부가 위치한 옛 진해시로 이관되면서 민간인 출입과 어로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거제 주민들의 집단민원 제기와 거제시의 요청에 따라 1993년 청해대 해제와 함께 거제시로 행정구역이 환원됐지만 국방부는 군사시설물 관리 등을 이유로 관리권 이관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2004년 거제시와 지역 주민들은 '저도 반환을 위한 거제시민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국방부 등에 냈고 경남도의회도 '저도 관리권의 자치단체 이관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저도는 43만8840㎡ 규모로 대부분 국방부 소유이지만 거가대교가 이 섬의 상단부를 통과하면서 하루 평균 2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데다 섬 전경이 한눈에 드러나면서 애초 목적인 대통령 휴양지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청남대'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후 연간 9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며 "대통령이 거의 찾지 않는 저도를 묶어두지 말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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