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동안의 JC생활을 뒤로하고 전역이라는 아쉬움을 만났습니다.
아쉬움 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책임을 더 크게 절감하며 40대 노 청년의 넋두리를 읊어봅니다.
오는 23일 거제청년회의소 창립 37주년
기념식과 함께 이·취임하는 회장단 여러분들께도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무것도 모른 체 JC에 입회해서 해 놓은 것없이 전역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의 명찰을 내려놓아야 한다니, 왜 그렇게 싸우고 양보하지도 못하고 서로 속이고 깎아내리고 거짓말 하고 권모술수로 내 젊음을 보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전역이라는 현실 앞에서 젊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전역이라는 이별 앞에서 소중한 만남과의 인연을 감사하게
느낍니다.
전역이라는 두려움 앞에서 JC로 인한 영광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전역이라는 무상 앞에서 청춘의 소중함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러나 인생의 무상을 뼈저리게 느끼는 전역이라는 현실 앞에서 삶을 다시 한 번 반성해 봅니다. 청춘을 절대로 떠나보내지 않을 것처럼 이 세상에 집착해 사는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해 봅니다.
삶과 생명이 소중하다고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닌지, 내 생명이 귀하다고 남의 생명을 천히 여기고 업신여기지는 않았는지, 내 이익과 출세를 위해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고, 나만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었던 것은 아닌지, 또 한 번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인 전역 앞에 다시 한번 각오를 세웁니다.
나의 건강과 내 가족의 더없는 소중함, 나와 맺은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삶.
성실하게 일하고 정직하게 살고 세상의 눈을 두려워 하고 부모형제에게 공경과 우애로 대하고 소중한 인연과 아직 인연이 닿지 않은 분들을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게 하시고, 내가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확실하게 뛰고 나서 후회 없는 古稀의 넋두리를 다시 한 번 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