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대로 두면 안된다
바다, 이대로 두면 안된다
  • 거제신문
  • 승인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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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의 바닷가를 둘러보면 너무도 황당하다. 감성돔 철이라 바닷가는 온통 크릴새우 천지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갯바위에 불을 지피고 생선이나 고기를 구워먹는 일이다.

그런데도 주민들은 차마 이를 말리지를 못한다. 자기네 민박을 이용하고 자기네 식당에서 밥을 먹는 손님이라는데 더 신경을 쓰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을 지척에 두고 있는 갈곶리 인근 바닷가나 몽돌 밭이 아름다운 여차해변이나 장목, 하청, 사등, 둔덕 해안변 등 낚시객이 찾는 곳이면 그 어디도 깨끗한 곳이 없다.

여기다 마구 버려진 크릴새우는 바다 밑에도 쌓여 인근 해초류까지 녹이고 있다는 점이다. 연안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은 죽어가는 바다를 지켜보면서 이제는 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우리의 후손들이 어찌 살라고 이 처럼 무모한 짓을 저지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바다는 자원의 보고(寶庫)다. 바다는 우리의 젓줄이며 삶의 터전인 것이다. 바다가 없는 우리의 삶은 감히 상상조차 어렵다.

바다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 범국민적 차원의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해안변 마을마다 바다오염 행위자 고발센터 설치 운영 ▲신고자 포상제도 활성화와 함께 포상금 대폭 인상 ▲환경감시요원 운영 및 수시 단속활동 ▲낚시객 의식계도 방안 마련 등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조례제정이 더 없이 절실하다.

이 같은 대안이 없는 한 바다를 살릴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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