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강아지가 신발을 신으려고 해서 신발가게를 돌아다닌다는 내용이다. 시작은 강아지가 '장화 신은 고양이'에 대한 동화를 읽다가 신발을 신으려고 갔기 때문이다.
강아지 '초코'는 책을 들고 신발가게로 갔다. 초코는 신발가게 아저씨에게 책을 보여 주며 이 장화처럼 멋진 장화가 있냐고 물었다. 아저씨가 장화를 가지고 와서 주자 초코는 기분이 좋아 밖으로 달려 나갔다.
초코는 장화를 신고 땅을 파보려고 했지만 장화는 땅을 파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게다가 장화에 진흙이 묻자 더이상 멋져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초코는 다시 신발가게에 가서 땅을 파는 데 좋은 장화가 있냐고 물었다.
아저씨는 이번에 고무장화를 줬다. 고무장화는 땅파기에 정말 좋았다. 하지만 연못에서 수영을 할 때, 고무장화에 물이 차서 그만 쑤욱 가라앉고 말았다.
초코는 다시 신발가게에 가서 수영하는 데 좋은 물갈퀴 신발을 가지고 연못으로 갔고 물갈퀴는 수영하기에 딱 좋았다.
하지만 초코가 가려운 곳을 긁으려고 하자 물갈퀴는 제멋대로 움직였고 초코는 가렵고 긁고 싶어서 다시 또 신발가게로 가서 아저씨에게 긁는 데 좋은 신발이 있냐고 물었다.
아저씨는 뾰족구두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뾰족구두만 있으면 어디든지 긁을 수 있단다. 그리고 멋져 보이기도 하지."
하지만 뾰족구두는 긁어 대기에는 좋았지만 달리는 것에는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신발가게로 가서 달리는 데 좋은 스키를 가지고 갔다. 초코는 아저씨가 말을 하기도 전에 휙 나가버려, 아저씨가 문밖을 향해 "초코야 눈 위에서만 타야 돼"라고 소리쳤다. 스키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초코는 "모두 할 수 있는 신발이 있냐"고 물었요.
그러자 아저씨는 "그런건 없다. 하지만 초코는 가지고 있지. 그것은 바로 네 발이야"라고 말했다. 초코는 신기한 듯 발을 쳐다봤다. 초코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신발은 자신의 발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