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농악과 함께한 영·호남 예술잔치
남원농악과 함께한 영·호남 예술잔치
  • 이승철 그루터기 기자
  • 승인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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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남원시 야외 공설무대서 문화교류 행사

남원시민의 날이었던 지난달 29일 남원시 야외 공설무대에서 남원의 전통농악과 거제 영등오광대가 함께하는 예술잔치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영호남 문화 교류를 위해 남원에서는 호남 좌도 농악의 정통성을 살린 남원농악이 펼쳐졌다. 남원농악은 전북 무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된 류병철 명인이 지도했다.

남원농악은 호남 좌도의 독특한 신풀이 농악으로 꾀꼬리 상모에 행매를 돌리면서 신나는 매구가락에 맞춰 길맞이 굿 농악으로 시작해 액막이 굿을 한 뒤 신풀이를 한다.

경상도 농악은 꼬꼬리 상모 대신 꽃 봉우리 삼각모의 복장을 한다. 복장부터가 다르고 농악가락도 서로 다르다. 이런 문화를 비교하면서 굿과 놀이 문화를 알기위해 마련된 것이 영호남 교류 문화 예술행사다.

남원농악이 끝나고 거제 영등오광대 시연이 있었다. 호남지방은 육자배기 긴 노래가 유행돼 왔고, 경상도 지방은 춤이 유행돼 왔다. 이 두 지방의 서로 다른 문화를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 탈춤으로 이어지는 영등 오광대는 많은 청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경남 지방은 곳곳에 오광대가 문화재로 지정 될 만큼 많이 있다. 거제 영등오광대는 둔덕면 영등진에서 탈놀이로 시작해 오광대로 변천했던 것을 오광대 전수자 박기수씨에 의해 지난 2000년 발굴, 시연 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인기가 있어 그동안 134회의 공연과 대구·울산·전남 벌교·충남 예산 등 많은 지역에서 초청 공연을 했다.

지난해는 경남 민속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경력과 정통성을 살린 오광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는 평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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