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창의력으로 새롭게 태어난 심해여행
상상과 창의력으로 새롭게 태어난 심해여행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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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문화관 특별전 'UNDER THE SEA'
청소년 큐레이터들이 직접 기획·연출 담당
독도영상 등 AR체험…올 연말까지 계속돼
▲ 청소년 큐레이터들이 직접 기획·연출한 거제조선해양문화관 특별전시회 'UNDER THE SEA'가 지난 29일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과 이윤창 창원과학체험관장 등 유관기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청소년 큐레이터들이 직접 기획·연출한 특별전시회가 올 연말까지 거제조선해양문화관에서 계속된다.

거제조선해양문화관 특별전 'UNDER THE SEA'가 지난달 29일 개막됐다. 이날 전시개막식에는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 이윤창 창원과학체험관장 등 유관기관 내빈들이 참석해 청소년 큐레이터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성 큐레이터가 아닌 24명의 중학생 청소년 큐레이터들이 공예미술과 수산과학을 접목해 5개의 해수대(Pelagic Zone)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심해생물을 선보인다.

전시·교육·운영팀 등 3개의 팀을 구성한 청소년들은 팀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팀 간 협업을 통해 전시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모여 기획안을 작성하고 의견을 나누며 수정했다. 부족한 부분은 일요일도 마다 않고 모여 전시 작업을 진행했고 SNS를 통해 수시로 자료를 주고받으며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소통했다.

전시팀은 전체 투표를 통해 심해생물을 전시주제로 정한 뒤 두 달여에 걸쳐 자료를 수집했다. 이어 표해수층·중심해·심해저 등 각 해수대에 분포해 있는 생물을 공예철사와 도예토 등으로 직접 제작해 연출했다.

교육팀은 심해생물전 연계 프로그램 '바다는 우리가 밝힌다!'를 개발했다. 전시연계 활동지를 제작해 관람객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VR(가상현실)체험을 함께 도입해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VR체험은 VR기어와 카드보드를 사용한다. VR기어는 지난해 국립해양박물관을 주축으로 출범한 '해양수산전시관 네트워크' 협력망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또 국립해양조사원에서 항공수심측량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독도의 3차원 해저지형탐사 영상을 제공받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일반 참가자들이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카드보드는 전시가 끝난 후에도 국립해양조사원 독도영상 및 청소년 큐레이터가 제작한 심해생물전 전시영상 등을 다운받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정지연 학예연구사는 "청소년 큐레이터들만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롭게 태어난 심해생물전은 바다라는 거대한 장막에 감춰진 아름답고 신비한 심해생물의 비밀을 풀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예비 큐레이터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연구해 미래 해양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의 역할도 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DER THE SEA' 관람비는 무료(입장료 별도)다. 전시연계 VR 체험프로그램은 오는 12일과 19일 2회씩 진행하며, 인터넷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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