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주세요"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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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초교 앞 신호등 없어 학생 안전 위협
거제경찰 "심의위원회 안건 상정 검토 중"
▲ 장평동 양지초등학교 앞 4차선 도로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등·하교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하교시간에 학원차량들까지 몰린 상황에서 지도교사 한 명이 학생들의 안전통행을 돕고 있는 모습.

85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양지초등학교 앞 4차선 도로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만 설치돼 있어 학생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최모씨(33)에 따르면 양지초교의 경우 등교시간대 통학도우미 덕분에 원활하게 차량과 아이들의 통행이 진행되지만 하교시간이나 방과후활동이 끝난 오후 5시 이후에는 삼성중공업 퇴근 차량행렬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쉽게 건너갈 수 없는 실정이다.

하교시간대 역시 지도교사가 나와 아이들의 통행을 돕고는 있지만 교사 한 명이 다수의 학생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지도교사가 차를 가로막아도 무시하고 지나가는 안일한 차량 운전자들 때문에 아이들도 지도교사도 안전하지 못하다"며 "신호등이 있다면 그나마 아이들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또 "양지초교가 설립 된지 10년이 넘었고 85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데도 안전은 등한시 되고 있다"며 "학교 200m 안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놨지만 학교 바로 앞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지난달 21일 오후 1시와 25일 오후 4시부터 30분 동안 양지초교 하교시간대를 취재한 결과 교문 앞에 세워져 있는 다양한 학원차량들 사이로 아이들이 튀어나와 급정거하는 차량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몇 차례 건너려고 시도했지만 차량이 끊임없이 지나가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다. 교통지도교사가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횡단보도를 건넜지만 멈추는 차량이 없어 위험에 노출된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대와 삼성중공업 출·퇴근 시간대가 겹치지 않고 양지초교 앞 도로가 과속 구간이 아니라 일찍 문제를 챙기지 못했다"면서 "최근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 돼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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