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 현실적으로 어렵다
  • 박양석 기자
  • 승인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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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만5000명에 못 미쳐, 도 중장기계획에도 미포함…지역팽창 대비해 준비해야

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열린 187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양민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진 의원은 "공동주택과 펜션 신축 등으로 인한 인구증가, 여름 피서객이 즐겨 찾는 지역 내 대표적 관광지로서 피서철·주말·연휴시기 출동시간 지연 등으로 초동대응이 어려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며 일운면 119안전센터의 건립을 촉구했다. 하지만 거제소방서 측은 건립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인구는 적지만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는 지역대를 따로 운영한다"면서도 "일운면의 경우 장승포 119안전센터에서 충분히 담당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일운면↔아주동 간 신설도로가 완공되면 출동이 더욱 수월해지고 출동시간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소방력 기준으로 안전센터 설치를 위해서는 인구 1만5000명 이상이 돼야 하는데 일운면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도 중장기계획에도 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계획은 포함돼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위급상황 발생 시 빨리 출동하는 것이 좋겠지만 소방력 보강 요건과 예산 등도 감안해야 한다"며 "설사 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가 승인된다고 하더라도 우선순위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진 시의원은 지금이 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 추진의 적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진 의원은 "개발로 인한 지역팽창과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일운면 119안전센터 설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찾아 경남도를 상대로 꾸준히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시기에 소방안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금 당장이 아닌 1~2년 후를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소방기관 설치에 관한 규정에 의한 119안전센터 설치 기준은 인구 10만명 이상 50만명 미만의 시·군의 경우 인구 2만명 이상 또는 면적 10㎢이상, 인구 5만명 미만 시·군은 인구 1만명 이상 또는 면적 20㎢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석유화학단지, 공업단지, 주택단지 또는 문화관광단지 개발 등으로 대형화재의 위험이 있거나 소방 수요가 급증해 특별한 소방대책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지역마다 119안전센터를 설치할 수 있다.

한편 올 9월말 기준 거제소방서는 소방인력 175명에 2과 1단 9담당 1구조대 6안전센터 1지역대가 운영 중이다. 소방관련 인력은 의용소방대 648명, 보조인력 16명을 포함 모두 839명이다. 오는 14일부터는 사등면 지역대가 신설·운영돼 소방인력도 13명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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